1.그것만이 내세상 줄거리
조하(이병헌)는 복싱 선수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집이 없이 만화방에서 생활하며 복싱 체육관에서 스파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스파링 시합에서 사고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잃은 조하는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갑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마주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등장으로 인해 조하는 감정이 혼란스러워지고, 그날 밤 술을 마신 후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조하가 깨어보니 자신이 친 가율(한지민)의 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율의 부유한 어머니는 조하를 사기꾼으로 오해하고, 자존심이 상한 조하는 집을 뛰쳐나옵니다. 한편 조하의 어머니는 그를 찾아와 함께 살자고 합니다. 그녀의 계속되는 설득에 따라 조하는 어머니의 집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어머니의 집에는 조하의 동생인 진태(박정민)가 있었는데, 진태는 자폐증이 있으면서도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하의 어머니는 병원 검진을 위해 조하에게 진태를 복지관에 데려다 주기를 부탁합니다. 조하는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태를 데리고 가는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상과는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난과 버려진 아픈 기억만이 남은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는 조하는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어머니가 먼 곳에서 일을 하러 가야 한다고 진태를 부탁을 합니다. 조하는 진태를 돌보는 것이 힘들지만 이민 비용을 위해 이를 받아들이고 이제 진태와 둘 만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어머니는 떠나기 전에 조하에게 어머니로서 자식을 버리고 돌보지 못헸 던 것에 사과를 합니다. 조하는 아르바이트 중에 진태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우연히 길에서 다시 만난 진태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그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조하는 진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가율을 찾아가 콩쿨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때 조하는 어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아픈 동생을 챙기려는 어머니에게 조하는 캐나다로 갈 것이라고 말하며 어머니의 부재로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해줍니다. 조하는 어머니로부터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힘든 삶을 살아온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결심합니다.
2.그것만이 내세상 감상
“그것만이 내세상”은 2018년에 최성현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주인공인 조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조하는 성인이 되어도 자신의 삶을 정리하지 못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던 중 우연한 기회로 어머니와 동생 진태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어머니는 아들을 버렸던 과거와는 다르게 정성을 들이며 동생 진태를 돌보고 살아왔습니다. 영화는 부모로부터 버림 받은 한 사람의 인생과 장애아를 가진 부모의 인생을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 조하는 장애가 없이 태어나서 어머니가 없었고, 진태는 장애가 있기에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버렸다는 죄책감은 어머니의 마음 한 구석에 박힌 유리 조각 같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편하지 않는 관계에서도 가족이라는 끈 그 무엇보다 질긴 것인지 조하는 점점 자폐가 있는 진태를 동생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가족의 정을 다시 느끼지만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에게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 느끼며 모든 것을 등지고 새로운 삶의 위하여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려고 결심합니다. 이 영화에서 역경 속에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복싱 선수처럼 살아온 주인공 조하의 삶의 무게와 그의 내면을 더 깊이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병헌과 박정민이라는 두 배우가 만들어 내는 두 형제 간의 치고 받는 에피소드들이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여 충실히 그 역할을 다 한 작품입니다. 제목대로 이 영화는 각 주인공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삶에 자꾸 들어오는 가족이라는 피를 나눈 관계는 버릴 수 없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그것만이 내세상”은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